한국의 음악과 공연 예술계의 거장 김민기가 위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아침이슬'을 비롯한 민중가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했으며, 대학로 학전(學田)을 통해 수많은 배우와 가수를 발굴해왔다.
김민기의 삶과 업적
김민기는 학전의 전 대표로서, 이 소극장은 올해 3월 폐관되었다. 폐관 당시 SM엔터테인먼트의 전 총괄 이수만 프로듀서는 1억 원 이상의 기부를 하며, 김민기에 대해 "역경과 성장의 혼돈 시대에 대한민국에게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주었던 김민기 선배에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수만은 김민기와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
추모의 물결
가수 하림은 김민기를 추모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노래는 밥이 되고, 어떤 노래는 사랑이 된다"며 "김민기 선생님 부디 편히 쉬시길"이라고 적었다. 작곡가 윤일상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선배님의 삶과 음악을 존경하고 본받겠다"며 고인을 기렸다.
김민기의 영향을 크게 받은 가수 윤도현은 인스타그램에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 선생님도, 학전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박학기 역시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가수 알리는 인스타그램에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이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마음 편히 누리시길"이라고 전했다. 더클래식의 김광진은 "존경하는 김민기 선배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네요. 대학 시절 저희의 많은 부분을 이끌어 주신 음악들 감사드립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적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정치권의 애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 인사들도 김민기의 죽음을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김민기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참 많은 것을 남겨주셨고 당연한 것을 새롭게 보려는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드셨다"고 추모했다.
음악과 예술적 기여
김민기는 '아침이슬', '상록수', '가을 편지', '아름다운 사람' 등의 곡을 작사·작곡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그는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설립해, '지하철 1호선' 등의 작품을 통해 소극장 문화를 이끌었다. 그는 한살림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한국 스카우트연맹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김민기의 마지막 여정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7월 20일 건강 악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21일 저녁 8시 26분에 숨을 거두었다. 김민기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인 김성민은 "고인은 '정말 다 그냥 고맙지'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4일 8시로 예정되어 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받지 않는다.
김민기의 별세 소식에 따라 그의 음악과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의 헌신적인 활동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그의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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